2006년 08월 20일
재수가 없으려면 뒤로 넘어져고 코가 깨진다더니...
갑자기 마가 낀 건지, 액땜을 하려는 건지 뭔가 무지무지 심하게 재수가 없어져 버렸다. -_-

일의 시초는 SCSI.
팀원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머신에 HDD가 너무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데에, 갑자기 구형 SCSI 장비를 싸게 판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냥 사 버렸다. 용량도 매우 작고(18G * 3) 속도도 구형이라 요즘 SATA에 비하면 크게 빠를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SCSI니까 병목은 줄 것이라고 기대 (게다가 RAID 0로 연결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하고 구입했다.
뭐 구입까진 좋았지만. 이것을 설치하는 데에서부터 문제가 시작했으니...
우선 이 녀석이 원래 서버용으로 구입한 녀석이 아니라선지 케이스가 정말 조잡하다. 20년 전 케이스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HDD가 들어가질 않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도 이렇게 규격을 대충 맞춰 만들어서 HDD 넣는데 고생하게 만드는 케이스가 있다는 건 나름 충격이었다. -_- (거 몇푼이나 한다고 조립하기 힘들었을 텐데 조립하기 편한 케이스 쓰지... -_-)
얼마나 개판으로 만들어 놨는지 HDD가 들어가다 말고 오만군데 다 걸린다. -_-+++ (램, 케이블, 카드 등에 걸리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는 HDD를 고정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물(?) 자체가 복잡한 모양을 이루고 있어서 정확하게 밀어넣지 않으면 곳곳에 걸려서 들어가질 않는다. -_-)
한술 더 떠서, 파워 케이블도 "우린 절대 떨어질 수 없어요!" 이라고 시위라도 하는듯 딱 달라붙어서 빠질 생각조차 안 하더라. (결국 뽑다 두군데나 찍혀서 피봤다. ㅠ.ㅠ)
이 고생을 해 가며 설치한 SCSI HDD... 결국 무언가와의 충돌로 정상 동작이 보장이 안 되고 있다. ㅠ.ㅠ
기존 HDD와 같이 연결하면 100% 부팅이 안 되고, SCSI만 연결해서 OS를 다시 설치해 봤지만, 때에 따라 문제가 발생하곤 해서 좀 더 살펴봐야할 것 같다.
현재 의심가는 것은 그래픽 카드와 SCSI 카드와의 충돌. SCSI 카드의 위치를 바꿔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만 하고 있다. -.-

뭐 여기서 끝났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주인이 돌봐주지 않는다고 삐졌는지 건드리지도 않은 내 개인용 컴퓨터의 그래픽 카드가 운명을 달리하셨다. OTL... 다른 그래픽 카드를 꽂으면 잘 부팅이 되는데, 해당 카드를 꽃으면 화면이 반응조차 안 한다. 당연히 부팅도 안 되고. ㅠ.ㅠ
대체 왜 건드리지도 않은 그래픽 카드가 맛이 가는 건지... ㅠ.ㅠ
거기다 대체할 그래픽 카드를 찾겠다고 물건 찾다가 엄한걸 잘못 밟아서 엄지발가락이 찍혀 발톱이 나갔다. ~ _~

결국 SCSI로 시작한 삽질이... 성과는 없이
SCSI 어케될지 모름
내 그래픽 카드 운명...
왼손에 두군데 상처
엄지발톱 일부 깨짐

이라는 피해만 남기고 말았다.
(정리하면 별거 없어 보이지만,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손 다치고, 그래픽 카드 날아가면서 컴 부팅조차 안 되고, 전혀 상관 없이 갑자기 발톱 나가고 하는 일이 우루루 일어나니 나중에는 짜증날 기분조차 안 들더라... -_-)
by 몰라 | 2006/08/20 00:23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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