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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27일
보통은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잠을 잘 자는 체질이긴 하지만, 가끔씩은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잘 때가 있다.
누워서 온몸에 힘을 빼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 뱉는 작업을 하면 몸에 긴장이 주욱 풀리면서 (몸이 추욱 가라앉는 느낌이랄까?) 금방 잠이 들게 된다. 하지만 불면증이 있을 때는 이 상태가 유지가 될 뿐 잠이들진 않는다. 게다가 이 상태에서 움직이거나 밖의 소리에 반응해 버리면 잠이 확 달아나 버려서 잠이 잘 안 오게 된다. (살짝 잠이든 상태에서 깨는 것과 비슷하다) 상태가 심할때는 밖의 소리에 반응하면 신경이 날카로와져서 (정말 뭔가 뾰죡해 지는 느낌이 든다) 주변 소리에 엄청 민감해 지게 된다. (정말 심할 때는 수돗물 흘러가는 소리에 전기 흘러가는 소리까지 다 들었다. ㅠ.ㅠ) 어제 밤에도 저녁때 들이켜댄 녹차 때문인지 불면증 증세가 좀 있었다. 거기에 한 아저씨 덕분에 설잠 상태에서 3번이나 잠이 깨고 말았다. 잠이 막 들려는 순간 늦게 들어온 사람 덕분에 놀래서 잠이 깨고... 다시 잠이 들려는 순간 축구보러 나와서 움직이는 소리에 놀래서 깨고... 축구 끝나고 들어가서 겨우 잠드나 했더니 배고프다고 라면끓여 먹으러 나온 소리에 놀래서 깨고... 뭐 처음 소리 외엔 무진장 작은 소리였지만, 이미 처음 소리에 놀래서 깬 이후론 신경이 날카로와져서 작은 소리에 반응을 해 버렸다. ㅠ.ㅠ 결국 늦게 겨우겨우 잠이 들 수 있었는데... 이젠 아침에 참새들이 잠을 방해하는 것이다. ㅠ.ㅠ 내가 자는 방에, 이전 사람들이 에어콘을 사용하면서 밖으로 뚫어놓은 구멍이 있다. 딱 내가 자는 곳 근처인데 (누워있는 상태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만한 곳) 이걸 누가했는진 몰라도 제대로 막지도 않고 살짝 벽지만 발라서 가려놨다. 덕분에 밖에서 보면 구멍이 뻥 뚫려있고 안에서 보면 벽지로만 살짝 가려진 상태이다. (밖에 해가 뜨고 안쪽이 어두우면 벽지 가운데 환하게 빛이 보일 정도.... ;;) 문제는 오늘따라 뭔 일인지 참새 한마리가 그 구멍으로 들어오려고 난리를 친 것이다. ㅠ.ㅠ 머리 근처에서 참새가 울어대는 것도 시끄러운데, 벽지 한장밖에 없는 곳을 부리로 쪼고 있으니... OTL 어지간해서는 피곤해서 더 자려고 쫓아내고 다시 누워도 5분도 안 되서 다시 돌아와서 쪼고 있고... 정말 내가 자는 것이 그렇게도 맘에 안 든단 말이냐앗! 하면서 결국 포기하고 일어났다. 아아... 잠이 부족해에.... 오늘은 어케 버텨야 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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